(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박혜성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가족들의 배웅 아래 영면에 들었다.


9일 오후 경기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인 동화경모공원 내 맨 위쪽 전망휴게실 옆 부지에 안장됐다.


안장식에는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유족들을 비롯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최종환 파주시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노태우정부 인사, 518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종교 의식과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취토, 조총 및 묵념, 폐식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노태우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김 위원장은 직접 취토에 나서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납골함을 안치한 묘지는 봉분이 없는 평장묘 형태로 가로, 세로 1.8m의 둘레돌(묘지석)을 놓았다.

둘레돌에는 아무 것도 새기지 않았으나, 둘레돌 안쪽 납골함을 넣은 안쪽 돌에는 고인이 생전 즐겨하던 말과 함께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보통사람 노태우'라는 글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인 노재헌 씨는 "아버지가 재임시에 실향민들을 위해 마련하신 동화경모공원에서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한민족이 번영과 화합의 길로 가는 모습을 지켜 보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 씨는 "장례기간 너무나 많은 분이 도움과 격려와 용기를 주셨다"며 "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이 굴곡돼 있었으나 보람 있는 길이었음을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노 씨는 "아버지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간에 동시대를 살아온 많은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웠던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신명나게 일하면서 온몸을 던져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함께 이룩해낸 대한민국의 역사와 이 과정에 희생되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부족한 내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 무한한 영광이고 행운이었다'는 말씀을 남기셨다"며 "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또 개선해 나가야 할 책임이 저희 유족들에게 남아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 씨는 안장식에 참석한 박남선 518 민주화운동 상황실장,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 등에게 감사함을 드러내며 "많은 분이 보여주신 화해와 화합의 정신 새기면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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