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교체발표 하루만에 임명…호남편중 등 논란에 정면돌파
지난달부터 '여권발 자리 만들기' 등 각종 說 난무
후임 지명 없이 "총장 교체" 밝혀 논란 증폭되기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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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후반기 군 장성 인사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정부가 10일 제35대 해군참모총장에 김정수 현 참모차장(59·해사 41기·중장)이 내정한 것이다.
정부는 전날 후반기 군 장성(중장급 이하) 인사를 단행하면서 부석종 현 해군참모총장(해사 40기)의 교체 또한 예고했으나, 그 후임자 인선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이런저런 '뒷말'을 낳았다. 이는 이번 장성 인사를 앞두고 그간 군 안팎으로부터 각종 '설'(說)들이 난무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 5월 이뤄진 전반기 군 장성 인사가 육군 중·소장급 3명의 보직 이동과 육군·해병대 준장 11명의 소장 진급 등 "예상보다 소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후반기 인사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점은 익히 예견돼왔던 일이다.
실제 정부가 전날 발표한 후반기 장성 인사엔 중장급 이하 111명에 대한 진급과 일부 중장급 인사들의 보직 이동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지난달부터 "올 후반기 인사에 대장급 직위가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군 내부 분위기도 썩 좋지만은 않았던 상황이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 대상이 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해사 40기)을 비롯한 대장급 인사들의 경우 모두 작년에 취임해 법정임기(2년)가 5~10개월가량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여권 실세들이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이 될 이번 장성 인사에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거명된 인사들 모두 상당히 불편해 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다음주 쯤으로 예상됐던 해군참모총장 인사가 이날로 앞당겨진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소식통은 "새 총장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인선결과 발표를 미뤄봤자 내부 동요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국방부를 통해 김 차장의 참모총장 내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방정책·전력 분야 전문가로서 해군참모총장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내정자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오랜 지역구였던 전남 목포 출신인 데다 문태고 동문이란 이유로 "박 원장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또한 군 수뇌부 내 호남 편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 내정자가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하면 서욱 국방부 장관(육사 41기·광주)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공사 35기·전북 김제)에 이어 현직 중에선 세 번째 호남 출신 인사가 된다.
특히 군 내부엔 김 내정자가 현 정부 들어 소장(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 중장(해군참모차장)에 이어 대장(해군참모총장)까지도 '임기제 진급'을 하게 된 데 대해 곱지 않게 보는 기류도 있다
'임기제 진급'은 일정 임기(통상 2년)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제도로서 진급한 계급의 임기를 마친 뒤엔 전역하는 게 일반적이나, 김 내정자처럼 재진급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그러나 '임기제 진급'만으로 해군 대장(해군참모총장)까지 오른 사례는 김 내정자가 처음이다.
아울러 김 내정자에게 과거 준장 시절 전단장으로 근무한 경험은 있으나, 소장 진급 이후 함대사령관 등 지휘관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도 '약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육군으로 치면 야전 지휘관 경험이 여단장에서 끝났단 얘기다.
이날 신임 해군참모총장 인선결과 발표에 따라 김 내정자의 해사 동기인 이성환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은 전역한다. 아울러 해사 42기로서 중장 직위자인 김현일 해군사관학교장과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이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신임 사관학교장과 작전사령관엔 이성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해사 44기)과 강동훈 해군교육사령관(해사 43기)이 각각 소장에서 중장 진급으로 진급한 뒤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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