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 시군 번영회장을 불러 사진만 찍고 돌려 보냈다면 이는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는 것이라며 맹폭을 퍼부었다.

그러자 윤석열 선대위는 "왜곡이자 허위사실 유포다"면서 "협의한 대로 진행했으며 강원도 분이 아닌 사람이 오히려 소란을 일으켰다"며 의도된 행위가 아닌지 의심했다.


◇ 황교익 "윤석열 시간만 귀하냐, 몇시간 달려 온 이들이 있다…뭔 행사가 20분"

황교익씨는 이날 SNS를 통해 전날 윤 후보가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말썽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이는 1박2일 강원 민심 행보에 나선 윤 후보가 마지막 일정으로 춘천세종호텔에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를 가졌는데 시간이 촉박, 기념사진을 찍는 등 20분만에 끝낸 일을 말한다.

황교익씨는 "서너 시간 걸려 참석했는데 의견 하나 내지 못하고 20분 만에 돌아가라고 하면 욕설이 절로 터진다"면서 "당원이나 지지자이면 서너 시간 차를 몰고 가서 20분간 앉았다가 사진 하나 찍고 와도 되지만 간담회를 위해 참석한 사람들은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썽이 일자 간담회 주최자는 윤 후보가 20분간 참석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도 단위에서 온 40-50명이 호텔에 모여 20분간 간담회를 연다는 게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황씨는 "이는 대통령 후보 홍보용 보도 사진 하나 남기려고 그 바쁜 번영회장들을 이용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우습게 보니까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 시간만 귀하고 국민 시간 귀한 줄 모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아프게 비틀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국민 무시와 불통의 구태를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윤석열측 "협의대로 진행…민주, 허위사실 유포 사과치 않으면 법적 조치"

그러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번영회와 당 사이에 의제조율은 됐다"며 번영회측 의견이 윤 후보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또 "이번일은 번영회 내부로의 항의이지, 우리(국민의힘)에게 항의한 것은 아니다"며 윤 후보는 약속된 일정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선대위 차승훈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윤석열 후보가 강원도 번영회 간담회에서 간담회 요청을 뿌리친 채 기념사진만 찍고 자리를 떠났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며 "간담회 행사는 사전에 협의한 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사를 주관했던 정준화 번영회 연합회장이 직접 '해당 동영상은 사실과 다르다'는 인터뷰까지 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더 왜곡된 허위사실 유포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 내용을 취소하고 윤석열 후보와 강원도 번영회 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즉각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강원번영회장 "尹졸라 20분 시간 마련…경기도 양평 사람이 소란, 수사 의뢰"

이번 행사를 마련한 정준화 강원시군번영회 연합회장은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민주당원도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며 이런 행사는 여야 대선후보를 상대로 늘 해 오던 일이다"며 "이번에 국민의힘이 먼저 잡혀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국민의힘 선대위가 도저히 시간이 안된다고 하는 것을 저희가 졸라서 20여분 시간을 내게 만들었다"며 "개개인이 건의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책자를 통해 저희들 의견을 윤 후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윤 후보가 엉뚱한 비난을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민주당이 우리에게 전후 사정을 묻지도 않고 비난성명을 잇따라 낸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정 회장은 "윤 후보가 떠난 뒤 큰 소리로 '사진만 찍을 것 같으면 왜 불러냐'고 항의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니 경기도 양평 사람이더라"며 "우리 번영회원이 아닌데 왜 와서 난리를 쳐 업무를 방해할 수 있느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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