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컨테이너부두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0년대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인문학적 지식이 부족하다", "케케묵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이기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윤 후보의 인문학적 지식이 상당히 부족한 것을 드러낸 게 아닌가"라며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송 대표는 "외국에서 좋은 것을 수입한 게 잘못 됐나"라며 "민주주의는 공자사상에서부터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주의 이념을 암시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다 변화해서 발전되는 것이다. 보수세력이 그렇게 떠받드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남로당 당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인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직 현 정권을 비난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것은 폄훼도 아니고 오독도 아니다. 그냥 '무식'"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한 시대의 사상과 가치는 물건처럼 수입하고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교류'라고 말하고, 그 발현은 시대가 추구하는 바에 따라 집단지성으로 화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본질, 시대정신의 발현조차 알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지금의 위기의 시대, 전환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까. 윤석열을 수입해온 국민의힘이 정말 걱정된다"고 했다.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극빈에 배운 것이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한 발언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케케묵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를 또다시 폄하하더니, 한발 더 나아가 '주체사상'을 운운하며 색깔론으로 매도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윤 후보의 이러한 모습에서 군사독재시절 민주화 인사를 탄압하던 공안검사의 그림자가 보여 충격"이라며 "왜 '전두환씨가 정치는 잘했다'고 했는지 윤 후보의 본심을 이제 알겠다. 왜 '개 사과'로 전씨 옹호 발언을 뒤집었는지 이해가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나누고 찢는 것도 모자라, 역사의 상처를 구태의 상징 색깔론으로 다시 헤집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윤 후보는 민주화 운동의 열사들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윤석열 후보는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고 싶길래, 우리 역사를 두고 외국산 취급을 한단 말인가"라며 "80년대 민주화운동이 없었으면 지금 대통령 선거도 안했다. 80년대 민주화운동 싫으시면 대선 뛰지 말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