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0월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도착, 이재용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0/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6개 대기업 총수들과 27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초청 대상으로 이들 모두 당일 오찬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다음날(27일)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5월 취임하자마자 진행한 '청년 실업 해결 정책'이다. 지난 11월22일에 시즌1이 마무리됐다.

김 총리의 총수들을 향한 '90도 인사'가 눈길을 끌었던 이 프로젝트는 KT가 '향후 3년간 1만20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것을 시작으로 Δ삼성전자(3만개) ΔLG그룹(3만9000개) ΔSK그룹(2만7000개) Δ포스코그룹(2만5000개) Δ현대차그룹(4만6000개) 등의 성과를 냈다.


문 대통령은 총수들을 향해 청년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히고 이후에도 일자리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만남에서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 대면이다.


문 대통령과 총수들 간 만남은 올해 6월2일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오찬 간담회 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수감 중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현 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고 이 부회장은 8월9일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가석방 대상자로 확정됐다.


가석방에 대한 소관은 법무부에 있지만 이 부회장의 가석방은 청와대와의 물밑교감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8월13일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는 취지의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두 인사의 만남은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이후 처음이자 1년10개월여 만이다. 마지막 만남은 작년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있었던 '문 대통령과 6개 그룹 대표 및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2021.6.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울러 이번 만남은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이 이뤄진 직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들에게 회삿돈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아 수감과 석방, 재수감을 거쳤다.

가석방은 사면과 달리 형을 면제받지 않고 구금 상태에서 임시로 풀려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보호 관찰을 받아야 하고 해외에 나갈 때마다 법무부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재계 한편에선 일련의 사항에 따라 경영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총수들과 가석방이나 사면에 대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에게 간단한 안부 인사 정도는 건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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