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2021 통일의식조사'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에 대체로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28일 공개됐다.

통일연구원(원장 고유환) 은 이날 공개한 '2021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의힘 지지자의 70%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종전선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1일부터 11월22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에 대해 대면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3%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종전선언 추진에 찬성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하지 않더라도 종전선언 자체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71%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간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63.8%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57.%가 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서는 높은 호응을 한 부분이다. 연구원은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밝힌 조사 대상 중 70%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미중 종전선언 추진에 찬성 의사를 밝혔고,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68.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 조사가 진행될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마무리되어 야당의 결집이 이루어진 시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야당 지지자들 또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영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을 지지하
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전체 조사 대상 중 정확히 몇 명이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밝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49.8%가 현 정부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하고, 54.6%는 대북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6%가 앞으로 5년간 남북관계가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70.2%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남북 간 합의는 계승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시 남한의 독자적 핵보유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1.3%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문항에 대해서는 지난 2019년부터 '찬성'의사를 밝힌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핵 유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61.8%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남북 통일 이후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는 61.6%,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에 대해서는 75.2%가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미관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6%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한미동맹의 필요성,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응답자 중 90% 이상이 모두 찬성 의사를 표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에 대해서는 74.9%가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미국의 대북제재는 '강화해야 한다'가 19.6%, '현재 수준 유지'가 51.2%, '완화해야 한다'가 17.4%로 나타났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더 중요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55.3%가 미국을 택했고 중국을 택한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경제를 위해서 미중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에도 37.1%가 미국을, 7.9%가 중국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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