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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09조529억원으로 전월말대비 0.05%(3849억원) 늘었다.
지난해 5월 가계대출이 한차례 감소했을 때를 제외하면 이는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앞서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대비 가장 컸던 때는 지난 4월로 증가액이 9조2266억원 달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가계대출 증가액이 6조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가계대출 증가액은 3~4조원대로 이어가다 11월에는 2조원대로 낮아진 이후 12월에는 약 40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80%로 전월(5.75%)대비 0.0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5대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의 12월 말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월 말보다 떨어졌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컸던 농협은행은 11월 말 7.05%에서 6.32%로 0.73%포인트나 떨어졌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0.72%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민은행 역시 0.35%포인트 하락한 5.0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모범생'으로 꼽혔던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월보다 1.1%포인트 급등해 7.40%를 기록했다.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은행은 6.44%로 전월말대비 1.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 4분기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대출이 제외되면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전세대출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전세대출은 전월보다 각각 1조3436억원, 3256억원 늘었다.
여기에 농협은행이 지난해 8월말부터 연말까지 사실상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신한은행이 농협은행의 집단대출을 대신 지원한 점도 작용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월부터 농협은행의 실수요 잔금대출을 대신 공급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지난달 집단대출 증가액은 1836억원에 이르렀다.
주담대 증가폭 2.8조 그쳐… 신용대출은 1.6조 줄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증가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달 말 이들의 주담대 잔액은 505조4046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761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전월(2조1122억원)보다 361억원 축소된 수준이다.신용대출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12월 다시 쪼그라들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5572억원으로 전월(141조1338억원)보다 1조5766억원이나 축소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용대출이 전월대비 1720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대폭 커진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 직장인들이 보너스(상여금)을 받아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신용대출을 갚으면서 통상 12월은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달"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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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