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군인으로부터 편지로 성희롱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사진=네이트판
군인으로부터 편지로 성희롱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편지를 받았을 당시 해당 여성은 중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중생한테 군인이 보낸 편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여성 A씨는 "위문편지 사건을 접하고 생각이 많아져 제가 중학생 때 군인한테 받았던 편지를 공개하게 됐다"며 "'이런 일이 있었구나'만 알아줘도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A씨는 중학교 1학년 당시 친구를 통해 한 남성을 우연히 알게 됐다. A씨는 "(남성이) 저를 좋아한다면서 '만나 달라' '스킨십 허락해달라'는 내용으로 괴롭히고 스토킹하다가 어느 순간 군대에 갔다"며 "중학교 2학년 시절에는 집 앞에 찾아와서 내가 나올 때까지 전화를 걸었고 나갔더니 딸기우유 5개와 빨간 편지를 주면서 가슴을 키워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경악해서 당장이라도 찢고 싶었는데 언젠가 또 연락이 오거나 괴롭히면 증거로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안 버리고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때의 제가 너무 어렸던 것 같고 부모님께 말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한 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된다"며 "스토킹 당할 때는 미술학원 선생님이 전화를 대신 받아서 화내주고 경고하면서 도와주셨다"고 회상했다.

A씨가 공개한 편지에서 남성은 "휴가 때 나가서 너랑 스킨십이라도 마음대로 하게 해주면 그나마 버티기 쉬울 텐데" "저번에 키스하는 것, 엉덩이 만지고 하는 것도 못하게 했는데 그럴 리가 없겠지" "여자 자체를 못 보니까 진짜 미치겠다" "키스하고 싶고 스킨십하고 싶고" 등의 글을 이어갔다.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운운하며 "교복 입고 찍은 사진, 사복 원피스나 치마 입고 야하게 찍은 사진 좀 보내줬으면 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