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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돌발 상황 속에서도 빠른 대처로 사태를 수습, 당일 정상 훈련까지 소화했다. 긴박했던 10시간 동안 대한축구협회(KFA)의 침착한 대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3시 무렵(이하 한국시간) 홍철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혼란에 빠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30일 오전 1시30분 홍철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훈련에 나서며 시리아전 준비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홍철이 29일 두바이 입국 직후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양성 추정'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초기라 검사 수치에는 못 미치는 약한 바이러스이거나, 여러 바이러스 중 한 가지의 바이러스만 검출되는 경우 등에 나오는 판정이다. 이미 격리 조치돼 있던 홍철은 추가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철이 양성 추정을 받았을 때부터, KFA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추가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선수들의 동선을 분리했다. 선수단 전원은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됐고 식사도 개별 포장해 방으로 공수, 각자 따로 먹었다.
2월1일 열릴 시리아전이 얼마 남지 않은 대표팀으로선 홍철의 건강 회복에 신경 쓰면서도 선수단 전체 훈련 일정에 최대한 지장이 가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다른 선수단의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KFA 관계자는 "한꺼번에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2~3명씩 따로 결과가 오기 시작했다. 이후 홍철을 제외한 55명 중 54명이 음성을 받았지만, 코칭스태프 마이클 킴은 기계 결함으로 확인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KFA는 만일의 사태를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을 자가진단키트로 한 번 더 음성 여부를 확인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훈련 가능 여부를 허락받은 뒤에야,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 선수단을 버스에 태워 훈련장으로 출발했다.
훈련 대신 자가 격리로 하루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었다. 어쩌면 훈련 여부보다 더 큰 문제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FA는 긴박함 속에서도 신중하게 대처했고, 그 결과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최대한 정상적으로 팀 일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
이날 대표팀은 약 50분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레바논전을 뛰었던 선수들은과 뛰지 않은 선수들을 나눠 운영했다. 장염으로 휴식을 취한 김민재와 골키퍼 김승규를 제외한 레바논전 선발 9명으 가벼운 회복 훈련과 공 돌리기 훈련을 진행했고, 뛰지 않았던 선수들은 전술 훈련과 슈팅 게임 등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KFA는 남은 기간 방역 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선수단 전원이 귀국 날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를 확보했지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매일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체크할 계획이다. 아울러 훈련 공개 및 인터뷰 역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고 1인실 숙소에 머물고 있는 홍철은 대표팀과는 다른 일정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 KFA 관계자는 "홍철의 귀국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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