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 실내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베이징 동계 올림픽 첫 사냥터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이다.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키려는 한국 쇼트트랙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단연 개최국 중국이다.

한국은 5일 오후 9시23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종목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혼성계주는 올림픽 신설 종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년 전 양성평등을 강조하며 쇼트트랙 혼성계주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쇼트트랙은 기존 남녀 500m, 1000m, 1500m,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에 혼성계주까지 더해져 총 9개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1~2개로 잡았는데, 아무래도 쇼트트랙이 힘을 내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단추' 혼성계주 종목이 중요하다. 혼성계주 결과에 따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물론, 20일까지 내달릴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 남녀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현(22·강원도청), 최민정(24·성남시청)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개 대회 혼성계주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외신들이 한국의 성적을 메달권 밖으로 점치는 이유다. 하지만 속을 살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은 월드컵 4개 대회에서 단 1번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1~2차 대회에서는 최민정이, 3~4차 대회에서는 황대현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장소'와의 궁합은 좋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서 최상의 팀을 구성하지 못했음에도 세계신기록(2분35초951)을 세우며 좋은 기억을 남겼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 실내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등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및 빅토르안(안현수) 코치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국이 분명 전통의 강자지만 추격자들의 전력이 이제는 만만치 않다. 한국이 주춤하는 동안 중국과 네덜란드, 러시아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월드컵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일하게 4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 러시아는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따냈다.

특히 중국은 강력한 경쟁자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또한 한국과 러시아를 대표해 3관왕을 두 번 차지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를 기술코치로 영입, 올림픽을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준준결승에서부터 중국과 함께 1조에 속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안방에서 대회가 펼쳐지는 만큼 경기가 열리는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빙질에 가장 익숙한 팀이다. 4년 전 한국 쇼트트랙도 이와 같은 이점을 누린 바 있다. 또한 경미한 접촉도 파울로 판정할 수 있는 홈 텃세도 부릴 수 있다.

한국은 중국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 출전인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선수들이 중국에 대한 의식을 많이 한다. 또 이들의 홈 텃세는 지난해 10월 1차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때 이미 경험했다.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판정에 대해서는 예민하다"고 경기 외적인 부분을 우려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쇼트트랙 선수들은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유빈(21·연세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모두 혼성계주에 대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면서 "다른 나라 쇼트트랙이 최근 급성장해서 쉽지 않겠지만 준비한 것을 토대로 초대 혼성계주 챔피언이 될 수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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