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22.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 발언이 정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며 차질 없는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3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주말 새 윤 후보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추가 대응 여부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윤 후보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한 분노를 표한 뒤 윤 후보가 "나와 문 대통령은 뜻이 같다"며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취했지만 여전히 사과에 대한 답변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인식이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선 이번 논란이 확전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도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오는 15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청와대는 대선 기간 여의도와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기간에 여야 후보 간 '정치보복' 이슈를 두고 논란이 재점화될 경우 추가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측에서 사과를 안 하면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아직 모른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예단하기는 무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17일에는 영빈관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는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지난해 10월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로 그간 요소수,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대응전략을 주요 안건으로 다뤄왔다. 문 대통령이 해당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관련 정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 11일 임시 실무조정회의를 열고 향후 우크라이나 정세를 면밀히 살피고 외교 및 경제 차원의 대책, 재외국민의 안전 보장 방안, 기업 보호 방안 등을 신속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내부적으로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분야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종합 대응계획을 미리 마련해두기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17일에는 외국인투자 기업인과 간담회에선 최근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국내 투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보다 많은 투자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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