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 것을 둘러싸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떠받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에 정면 반박했다. 사진은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대화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 것을 둘러싸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떠받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에 정면 반박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급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안정책이라는 입장이다.

한은은 15일 "일부에서는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행의 국고채 매입이 정부부채의 화폐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데 당행은 단순매입을 통해 추경을 뒷받침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모순된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과 국고채 단순매입은 정책의 목적이 다르다"며 "기준금리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반면 국고채 단순매입은 시장금리의 일시적인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수단의 하나로 실시되는 시장안정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도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급변동해 이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와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증액 논의 등에 따른 영향이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인 연 2.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초단기물인 2년물은 전장보다 0.020%포인트 오른 2.168%로 마감,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