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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6일)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대비 2만500원(4%) 떨어진 4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는 7.50%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최고가(104만8000원)과 비교하면 1년새 무려 55% 가량 하락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최근 발표한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다. 지난 15일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51% 감소한 3752억1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4% 감소한 2조3088억1700만원, 당기순이익은 32.54% 감소한 3957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2조3339억원, 영업이익은 4671억원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W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826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신작 게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849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리니지에 대해 당분간 모멘텀 공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5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KB증권 93만원→75만원 ▲IBK투자증권 103만원→ 80만원 ▲유안타증권 110만원→85만원 ▲유진투자증권 100만원→75만원 ▲현대차증권 90만원→74만원 ▲NH투자증권 83만원→73만원 ▲대신증권 80만원→67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하향세가 예상보다 컸다. 서비스 기간 장기화와 프로모션 강도 조절이 원인이지만, 매출이 급반등 할만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이를 충분히 상쇄할 만한 다른 게임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반기 신작 모멘텀도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적용한 리니지W의 미국·유럽 출시가 3분기 예정돼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홍성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은 NFT가 적용된 리니지W의 서구권 성과가 결정지을 전망"이라며 "NFT가 적용된 리니지W 미국 유럽에서의 성과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연구원은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증가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해외에서의 성과 없이 주가 재평가는 쉽지 않다"며 "7월 리니지W 출시에 앞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토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상반기 중 전략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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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