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진행된 ‘2022년 코이카 해외사무소장 회의’에서 코이카 손혁상 이사장(가운데)이 개회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코이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개발도상국 사업 현장을 지키고 있는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사무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이카는 이달 14~24일 전 세계 46개국 해외사무소가 참석하는 ‘2022년 코이카 해외사무소장 회의’를 대륙별 4개 그룹으로 분류, 총 6회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으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코이카 해외사무소장 회의는 매년 초 전 세계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해외사무소장과 본부 임원, 부서장들이 참석하여 코이카 주요 사업 이행 성과를 돌아보고 중장기 경영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현지 ODA 사업성과와 추진 방향과 운영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이용해 개최됐으며 올해 개소 예정인 타지키스탄과 인도 부임 예정자를 포함해 46개국 사무소장과 본부 임직원이 참석한다.

지난 14일 동남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15일 중앙·서남아시아 지역, 16~17일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총 4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됏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코이카의 2021년 주요 성과와 중장기 경영목표(2022~2026)가 공유되었다. 주요 성과로서 코이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받은 협력국 국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 시설 인프라를 지원해 20개국 242만명이 치료를 받았다. 정부 정책에 맞춘 기후변화·환경 분야 무상원조(그린 ODA) 사업을 통해 탄소 130만톤(금액 환산 시 450억원)을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향후 5개년 동안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기여도 공여국 중 10위 달성 ▲개발협력 파트너십 선도를 위한 재원 10억 달러 조성 ▲글로벌 개발협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10만 명 육성 ▲ESG 경영지수 공공부문 최우수 달성의 전략목표와 실행과제가 공유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2022년 주요 경영방침인 ▲통합적 접근 ▲디지털 전환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전환 이행 성과와 추진 방향, 주요 인사제도, 윤리준법 경영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코이카는 한국 본부와 46개 해외사무소가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경영과 사업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부문 파트너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하기로 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범정부 ODA 동향과 주요 전략, 해외 지역별 사업전략, 주요 ODA 프로그램 관리 및 신규 사업발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코이카는 정부ODA 정책에 맞춰 그린 ODA 비중 확대, 국별 맞춤형 플래그십 사업발굴, 청년·스타트업 지원 확대, 민간 공모사업, 과학기술·ICT 확대와 함께 코이카 중점 6대 분야인 공공행정, 도시개발, 농수산업, 교육, 보건의료, 에너지·기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 촉진 전략과 이행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자·다자간 개발협력 추진전략, ODA 연수사업 개선, 전문인력 활용.확대 방안, 혁신/파트너십 사업 확대, 국제기구 사업관리 강화, 개발협력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코이카는 사업수행을 위하여 개발도상국이 당면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정 분야와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사회, 경제, 환경 등 다방면의 해결책과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통합적 접근 방법과 사업수행을 통해 ODA의 성과를 제고하고 재원 확보를 다양화해 국내외 공공부처와 민간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할 예정이다.

마지막 네 번째 세션에서는 코이카 46개국 해외사무소의 2022년 업무 계획이 논의됐다. 주재국 국가지원계획(CP)에 따른 보건, 교육, 공공행정 등 각 분야의 사업 추진 현황이 점검됐다. 2023년 신규 사업에 통합적 접근법을 적용한 그린 및 디지털 ODA 사업발굴 계획도 발표됐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2년 코이카 해외사무소장 회의’ 줌(Zoom) 화면. /사진=코이카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린 해외사무소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2022년 코이카 예산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각국 해외사무소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생기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본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규 개소가 예정된 해외사무소(타지키스탄, 인도)의 업무 계획도 주목을 받았다.

정민영 타지키스탄사무소 소장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근거한 중앙아시아 ODA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 상반기 타지키스탄 사무소를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라며 “개소 첫해를 맞아 현지 정부 관계자와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그린∙디지털 ODA와 연계한 국별지원계획(CP) 수립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2023년부터 타지키스탄 정부 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전자정부를 구축하고 기존에 서부 바흐다트 로밋군(Romit) 전력 소외 지역의 전력망 구축 대상을 인근 14개 마을로 확대하는 2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991년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사무소를 연 뒤 현재 전 세계 46개국에서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