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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동안 대선 후보들의 득표율을 좌우했던 지역주의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초의 TK(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로 TK에서 적지 않은 지지율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비영남 출신 보수 정당 대선 후보로 호남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서로 상대 당의 정치적 '텃밭'에서 선전할 경우 이번 대선을 계기로 '망국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지역주의가 완화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2~2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보면 이 후보는 TK에서 24%를,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16%를 각각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0~23일 전국 만18세 이상 2038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에서도 이 후보는 TK에서 22.4%,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18.3%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TK 지역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득표율 목표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윤 후보의 호남 득표율 목표치를 30%라고 제시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구에서 21.8%, 경북에서 21.7%를 얻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광주에서 1.6%, 전북에서 3.3%, 전남에서 2.5%를 얻는 데 그쳤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광주에서 7.8%, 전북에서 13.2%, 전남에서 10.0%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윤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호남에서 기록한 10% 후반대 지지율을 얻지는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상대 당의 텃밭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도 상대 '본진 털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세 첫날인 지난 15일 부산에 이어 대구를 찾은 이 후보는 다음 주 TK 지역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세 번째 방송 연설에서는 "박정희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됐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달 들어 세 차례 호남을 찾은 윤 후보는 지난 23일에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보수 정당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 목포역 앞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을 15차례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또는 윤 후보가 각각 TK와 호남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된다면 전국 과반 득표율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며, 당시 박 대통령은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는 최고 득표율(10.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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