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막판 단일화 '촉각'…"尹 회견? 쇼하는 것, 성사돼도 효과 반감"
與, 단일화 가능성 낮게 점쳐…"여론조사 방식 사실상 어려워"
"尹, 마지막날에 쇼하는 것…앙꼬없는 찐빵 같은 단일화 효과 없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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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 인쇄일(28일) 하루 전인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 후보가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할 경우 대선을 10일 앞두고 판세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다만 민주당은 안 후보가 요구하는 '여론조사 단일화'를 윤 후보가 전격 수용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4자구도 굳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된 경북 순회 유세를 당일 취소하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윤 후보가 예정된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정치권에서는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두고 극적인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제안을 수용, 공동정부를 제안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 측의 적극적인 단일화 움직임에 민주당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평행선을 달리던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접점을 찾을 경우 박빙으로 흐르던 판세의 무게추가 야권 후보 쪽으로 급속히 기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점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여론조사 경선은 사실상 어렵다. 사전투표 전에 해야 하는데 마땅한 여론조사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안심번호 정도로 (여론조사를) 해야 서로 믿을 수 있는 것인데 문안을 정리하고, 번호를 추출하고, 실시하는 데 일주일은 걸릴 거라 본다"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윤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세게 밝혀서 공을 다시 던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 측이 공동정부를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공동정부는 안 후보 측에 얘기한 것이 구체화하는 게 없고, 효과도 별로 없다"며 "결국 안 후보한테 향후 대선 이후 공간을 열어주는 게 (단일화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안 후보가 단순히 저쪽이든 우리든 내각에 같이 참여하는 것을 요구한 바도 없고, 안 후보가 원하는 것과도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도 예정된 윤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이 단일화 입장 발표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윤 후보가 단일화 시한 마지막 날 쇼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윤 후보 입장에서는 나름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TV토론 구도로 보면 대선은 그대로 4자구도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윤 후보 측이 최근 이재명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린다고 느낀 것"이라며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안 후보의 완주 천명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에서 단일화에 대한 기대 여론이 사라진 만큼, 선거를 앞두고 추진되는 기계적 단일화는 효과가 반감될 거라는 분석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말하는 단일화라는 것은 결국 '묻지마 단일화', '닥치고 단일화'아니냐"며 "정치개혁을 수반 않는 단일화는 앙꼬없는 찐빵같은 단일화다. 나쁜 단일화다.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단일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선거에 영향은 있겠지만 저런식의 기계적 단일화라면 효과는 처음에 추진했던 것에 비해 적을 것"이라며 "이미 안 후보가 단일화 제의를 한 다음에 윤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됐는데 결렬되니 지지율이 빠졌다. 이미 일정 부분 단일화 효과가 반영됐다 빠져서 지금 단일화해도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다당제 연합정치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개혁 과제를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연대 제안 속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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