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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윤연대의 성공 여부는 독자 지지층을 보유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합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지난 2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국정운영에 각을 세우다 사표를 던진 인물로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는 열악한 조직력과 자금력, 친정 격인 민주당의 반복된 구애에도 정치 기득권 타파를 내세워 완주를 강조해왔다. 또 문 정부가 '부동산정책에 이념을 강요했다'고 각을 세우는 등 제3지대로서 자리매김도 시도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정치개혁 의제를 띄우자 전격 선회했다. 지난 1일 이 후보와 한 양자회동에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고 다음날 후보직 사퇴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가 지지율 1% 미만을 보유한 군소 후보지만 중도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정권심판론을 대선 구도에서 밀어내고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골자로 한 '담론의 연대'를 이끌어내 중도층 공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윤연대의 파괴력을 좌우할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정권 교체라는 출마 명분과 지지층의 야권 단일화 요구를 감안하면 이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 쉽지 않다. 심 후보도 정의당의 향후 입지를 고려할 때 정치적 선명성을 극대화하는 완주가 불가피하다.
이 후보가 띄운 통합정부에는 사회·종교 원로들도 합류하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등 과거 안 후보의 '멘토'들이 포함된 대한민국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추진위원회 소속 원로 20명은 지난 1일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통합정부 구성을 공개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같은날 서울 명동 유세에서 "원로분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재명이 통합정부 구성, 통합의 정치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이들의 제안을 반겼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경제 민주화 의제로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통합과 정치교체를 명분 삼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이 후보와 민주당의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제안은 정파와 이념, 지향을 초월해 이뤄지는 추세다.
다만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와 민주당의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에 대해 '정권교체 여론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언어 술수'라고 평가 절하하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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