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으로 향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사진은 호날두가 지난달 27일 왓포드와의 경기에 나선 모습. /사진=로이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엔트리 제외 소식에 분노해 고국으로 향했지만 결국 소속 팀에 복귀하며 백기를 들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 8일 "호날두가 소속 팀이 불안한 상황을 보이는 가운데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서 엔트리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최대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그는 경기장에도 오지 않아 논란이 확산됐다.

랄프 랑닉 맨유 감독 대행은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제외했다"고 설명했지만 의혹은 이어졌다.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레전드 로이 킨은 "호날두가 정말 부상인가. 그는 좀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수"라며 의문을 표했다. 여기에 디 애슬레틱은 호날두가 고국인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항명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 선은 "호날두가 맨시티전에 앞서 선발 명단 제외 소식에 격노했다"면서 "맨시티전을 앞두고 선수단 식사 자리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동료들 역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맨유 구단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이탈 소식을 알고서도 비밀로 유지했다. 호날두와 랑닉 감독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있다. 호날두는 랑닉을 맨유 구단을 이끌 수준의 사령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결국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사령탑의 한계로 보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새 사령탑과 함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가운데 차기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파리생제르망 감독과 에릭 텐 하그 현 아약스 감독 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BBC는 "맨유 내 많은 선수들이 정식 감독의 부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만약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호날두는 팀을 떠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날두가 소속 팀 훈련장에 복귀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맨유는 갈 길 바쁜 토트넘과 오는 13일 오전 2시30분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호날두가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