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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유명인들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있다. 유명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경우 주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한 기부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공식석상에서 강력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 주목받고 있다.
◇ 이영애의 1억 기부와 서신, 임시완 '착한 노쇼'까지
평소 선행으로 이름을 알렸던 연예인들은 일찌감치 기부 분위기를 형성했다. 지난 1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영애가 서한과 함께 1억원의 기부금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다. 포노마렌코 대사가 공개한 서한에서 이영애는 "저는 전쟁을 겪은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라고 적었다.
국내의 다른 연예인들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양동근은 위로금 1000만원과 함께 6세 딸이 그린 그림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했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하며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임시완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원을 전달하는 한편, '착한 노쇼 운동'이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또 다른 기부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착한 노쇼 운동'은 숙소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역 숙소를 예약한 후 숙소비 지불을 통해 현지인에게 직접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임시완은 숙박 예약 서비스를 통해 우크라니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4인실을 한달갈 예약한 사실을 알렸다.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부부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3000만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배우 한지민도 역시 같은 기관을 통해 1억원을 기부했다. 김은숙 작가와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 배우 이혜리, 방송인 장성규, 보이그룹 유키스 등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 중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반전 메시지를 전달한 이들이 있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스타'인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SNS에 "아이들이 살해당했다, 아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폭력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지금 평화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최시원은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배우 송승헌도 역시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게재, "누구도 이 아이들의 행복을 멈출 수 없다, 전쟁을 멈춰라"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이어 'NO WAR'라는 영문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 화제가 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손가락 욕
시상식에서도 거침없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할리우드의 특성상, 할리우드 배우들의 '반전 메시지'는 보다 공적인 자리에서 극적으로 진행됐다.
영국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기념식에서 소감을 밝히던 중 "우크라이나인들은 물론, 이런 잔혹행위의 과정을 멈추게 하려고 노력하는 러시아인들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컴버배치는 "우리 모두가 이제는 생각하고 기도하는 것 이상을 해야한다, 우리는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단체를 서포트 할 수도 있고 난민들을 도울 수 있다, 인권 단체를 도울 수 있고, 정치인들과 은행, 일하고 있는 업계에 무엇이든 도움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내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것은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지금 그것을 하라고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쟁을 멈추기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진행된 제37회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는 더욱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여러 명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모여있는 이 자리에서 진행자 닉 오퍼맨과 메건 멀러리는 전쟁을 일으킨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면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꺼져라, 집에나 가라, 푸틴"이라고 욕설이 섞인 발언을 했다. 이후 오퍼맨은 현장에 모인 배우 및 영화 관계자들에게 "스피릿 어워즈 경례를 하자"면서 자신의 손가락 중지를 들어올렸다. 이에 여러 명이 손가락 욕을 했고, 그 중에서도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려 푸틴에게 욕설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 생방송됐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같은 날 시상자로 무대에 서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이 들어간 화면 앞에 서서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은 바로 그 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인과 다른 국적의 난민 등 이 전쟁을 피해 도망치고 피난처를 거부당하는 수십만 명의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자신의 SNS에 "나는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폭력의 즉각적인 종식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며, 앤젤리나 졸리(안젤리나 졸리)도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내가 동료들과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난민들과 지역 내 난민들의 보호와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더불어 마돈나와 마크 러팔로, 이언 레이놀즈, 애쉬튼 커쳐, 리즈 위더스푼, 자레드 레토, 우크라이나 태생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 등도 전쟁과 폭력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표했다.
◇ 미디어 공룡들의 러시아 보이콧, 영화제들 성명 발표까지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있는 모든 사업체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러시아에서 디즈니의 모든 영화 개봉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 이와 함께 디즈니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감안해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며 "거기에는 콘텐츠를 비롯해 제품 라이선스, 디즈니 크루즈 라인 액티비티,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과 투어, 지역 콘텐츠 제작 및 방송 채널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디어 기업들의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 행렬은 이미 시작됐다. 무력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의 일환이다. 앞서 아마존과 넷플릭스, 워너미디어 등이 러시아에서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철수했다. 더불어 유니버설 픽처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도 러시아에서 자신들의 신작 영화 개봉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적과 별개로 해외 영화제들도 우크라니아와 연대하고 러시아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끝내지 않는다면 5월에 열릴 칸 영화제에 러시아 대표단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관련 관계자들의 참석을 막겠다고 밝혔다. 베니스 영화제 역시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을 발표했고 우리나라의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규탄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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