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훈 금천구청장이 10일 금천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금천구 제공). 2020.3.10 ©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전준우 기자 = "금천구 긴급재난지원금이 선거용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계할 때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기에 지급하기로 했고, 일정대로 지급할 겁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달 자치구 중 처음으로 모든 구민에게 '건강돌봄 긴급재난지원금'을 5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선거를 앞두고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10일 뉴스1과 만나 전구민 재난지원금 지급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역체계 개편으로 신속항원 검사비용 등 구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 만큼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이유다.

금천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지난달 추가경정예산 12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2월25일 기준 금천구에 주소를 둔 구민은 4월 중 1인당 5만원씩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급 일정과 신청 방법은 이달 중 공지할 예정이다.


초선 구청장인 유 구청장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대형종합병원 건립 등 주요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 구청장이 추진한 '3+1 사업'에는 Δ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Δ대형종합병원 건립 Δ공군부대 이전 Δ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등이 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 일문일답.


-지난 임기를 돌아본다면.
▶민선7기 기간은 행복도시 금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다. 신안산선은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노선 공사가 진행 중이고, 대형종합병원 건립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금천구의 숙원인 '3+1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완수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3+1 사업' 중 대형종합병원은 오는 4월2일이 착공식이다. 최종적으로 임기 중 마무리하는 공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119구급센터가 들어오기 때문에 위급환자 발생 시 주민 생명권과 직결된다. 병원은 총 809병상 규모로 2025년 준공 계획이다. 진료과목은 총 27개, 인력은 의사 100여명 등 총 500여명을 채용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신안산선은 국가사업인 만큼 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뒤 계획 대비 실적이 95.97%(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과 시흥시에서 금천구를 거쳐 서울 도심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금천구 대중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구를 철도교통 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주요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금천구청 역사개발과 공군부대 이전 추진 현황이 궁금하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은 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230세대를 공급하고, 현재 역사부지에 상업·업무·문화 복합역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역사 앞 연탄공장이 폐업하면서 개발 범위가 넓어졌다. 빠르면 내년에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부대 이전은 금천구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만큼 이전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공군부대 구민위원회에서 '일부존치 후 개발'로 방향을 정했고, 국방부에 이전협의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에게 국민지원금 신청서 작성법을 안내하고 있다(금천구 제공).© 뉴스1

-문화시설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
▶문화사업은 3가지 측면에서 추진했다. 우선 문화 인프라를 걸어서 10분 거리마다 구축한다는 목표로 여러 문화시설을 마련했다. 지난해 금천뮤지컬센터가 개관했고, 2025년까지는 서서울미술관을 비롯해 각 동마다 문화 거점들이 하나씩 생길 예정이다.

2020년 '문화정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는 관 혼자 주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민관협치 문화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들이 직접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했다.

-시흥동 810번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됐다. 기대감이 클 것 같은데.
▶그렇다. 금천구는 1종, 2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용적률 제한을 많이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를 받기 힘들고 토지 소유자들도 자기 부담이 커 개발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 반복됐다. 신통기획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잘 활용할 계획이다. 시흥대로 동측의 저층 주거지역 환경 개선과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TF팀을 만들어 관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에 금천구와 관련 있는 부분도 많아 보인다.
▶굉장히 많다. 지상철도 지하화의 경우 자금조달 계획 없이 선언적 수준이라 의문이 있지만, 근본적인 방향은 맞다고 본다. 1호선 지하화는 단순히 금천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산업 경쟁력과 연관이 있다. 1호선 지하화로 금천G밸리가 살아나면 결국 국가산업 경쟁력이 올라간다.

-G밸리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G밸리에는 1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10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판교나 양재는 비싸고, 지방으로 내려가면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도 G밸리에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이런 장점을 확대하는 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포화 상태인 수출의다리 등 교통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또한 지금은 모든 규제가 국가산단 공단규제에 맞춰져 있어 편의·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오후 10시면 24시 편의점도 문을 닫는 상황인데, 과거의 굴뚝산업이 아닌 만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중앙정부가 바뀌더라도 항상 지방정부와 협력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구성했는데 이를 기초자지단체까지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민들의 실제 삶에 닿아있는 현장은 기초지방정부인 만큼 중앙과 지방간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서울의 시작, 서남권 관문도시로 금천구 위상을 확립한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금천구는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묵은 숙원사업과 금천구청역사 개발, 종합병원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들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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