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당선인 결정 위한 전체 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은 48.6%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2022.3.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오전 9시 과천 청사에서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면직 건을 처리하기 위해 위원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이 거취를 표명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김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시로 열리는 임시 회의로, 노정희 위원장과 선관위원 등 총 7명이 참여한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제20대 대통령선거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같은 배경에는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강화군청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었던 김 총장의 아들 김모씨는 김 총장이 선관위 사무차장을 지낼 때인 2020년 1월 인천시의 선관위로 이직했고, 이직 후 6개월만인 7월에 7급으로 승진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중앙선관위에서는 아들 취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이미 김 사무총장이 사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이를 고리로 노정희 위원장 사퇴까지 주장하면서 맹공 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사무총장만 사퇴시키는 것은 '꼼수'이자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면서 노 위원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 내부에서도 노 위원장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단은 전날 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관련해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노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상임위원단은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대외적으로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괴감과 절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상임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며 "이런 실패는 국민으로부터 무능함과 불신을 받게 하고, 투표관리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분노를 안겨주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대외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표명이 필요하고, 사무총장의 사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며 "관리 부실 책임이 있는 간부의 즉각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노 위원장이 거취에 대해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일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거취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사무총장이 이날 면직처리가 된다면 공석인 사무총장 자리에는 박찬진 사무차장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실무자급 중 최고 책임자인 사무총장직은 내부 직원 중에서 임명하며 통상 차장이 총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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