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통해 주문·배송·예약 내용을 알리는 '알림톡' 서비스 대행업체가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O메시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배송·예약 내용을 알리는 '알림톡' 서비스 대행업체가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개인쇼핑몰·학원·병원 등 주로 소규모 업체들로 구성된 피해자들은 공동소송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톡에서 알림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행업체 'O'메시지는 지난 1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고 가입자들의 연락도 받지 않는 상태다.


알림톡은 기업들이 주문·배송·예약정보를 이용자들에게 문자가 아닌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전송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계약된 공식 딜러사들을 통해 이용할 수 있지만, 학원이나 병원, 소규모 쇼핑몰 등 중소업체들은 공식 딜러사들과 계약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세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O메시지의 잠적으로 현재 100여개 이상의 피해업체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 중에는 선금으로 500만원을 납입한 업체도 있으며, 피해자들은 각각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피해를 입은 상황으로 피해액도 수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현재 "O메시지 대표번호나 서비스를 제공하던 운영팀 직원, 운영사 대표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피해업체 관계자는 "업체 별로 입은 피해금액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지 못해 고객들의 신뢰가 훼손되는 등 사업적으로 입은 피해가 굉장히 큰 상태"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뉴스1>도 해명을 듣기 위해 O메시지의 대표번호 등을 통해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 O메시지 측은 홈페이지에서 항의가 제기되고 있던 상담게시판까지 닫아둔 상태다.


현재 O메시지 측은 홈페이지에서 항의가 제기되고 있던 상담게시판까지 닫아둔 상태다. (O메시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O메시지 및 운영사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서울시 송파구 소재의 사무실에도 찾아가 봤지만, 해당 주소지에는 이미 다른 업체가 입주해 있었다. 해당 업체의 사무실에 새로 입주한 업체 관계자는 "현 주소지에 입주한지 1년쯤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공식 딜러사인 엠티에스컴퍼니 측은 "O메시지는 당사를 통해 알림톡 서비스 등을 전송해온 게 맞다"면서도 "O메시지의 사용료 미납금이 과도하게 발생해 지난 11일부터 메시지 전송을 차단한 상태로, 당사에도 과도한 미수채권이 발생했는데 O메시지 측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들은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O메시지 운영사의 대표 김모씨 및 관계자들을 형사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25일 현재 피해자들 중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35명으로, 이들은 최대한 많은 소송 참여자를 모아 형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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