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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시가 저점이 지나고 매수 타이밍”이란 얘기가 오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이탈, 연일 휘청이던 국내 증시가 살짝 반등한 영향이다. 기업 이익보다 지나치게 하락,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대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금융위기 발생 국면인 2007~2008년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다소 과도한 조정폭”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는 모처럼 반등했다. 3월22일(이하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5포인트(0.89%) 상승한 2710.00을 기록했다. 3월15일 2621.53에 마감한 이후 5거래일 동안 3.37% 반등한 것이다.?
올 초 2988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1월27일 최저치(2614.49)를 찍은 후 27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짙어지던 2월15일 다시 2700선이 붕괴됐고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월24일에는 2.60% 급락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 코스피 급락의 주 원인이 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2월15일부터 3월2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조6466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7조7045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 불안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개인들의 섣부른 투자 판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행보가 달러 강세에 힘을 실으며 외국인의 수급에 부담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과거 행보를 되돌아보면 IT 성장주가 추락하기 전 ‘닷컴버블’ 당시 1년(1999년 6월~2000년 5월)간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올렸다. 금융위기 전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을 때는 2년1개월(2004년 6월~2006년 6월)간 4.25%포인트를 올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2%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움직임을 고려하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해와 내년에 각각 네 번씩 모두 8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양적긴축(QT)이 이뤄지면 1%포인트에 가까운 인상 효과가 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하더라도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도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미·중 갈등 등 세 가지 매크로(거시경제) 리스크는 올해 내내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승에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도 언젠가 완연한 봄이 올 것이다. 코스피가 최근 저점과 비교해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는 상황.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 행진 앞에 빨간불이 켜졌다. 투자에 보다 보수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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