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의정부=뉴스1) 이재상 기자 = KB손해보험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서 탈락한 장병철 한국전력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전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단판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지난 1일 준PO서 우리카드를 눌렀던 한전은 이날도 첫 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전은 역대 PO에 2차례 올랐지만 모두 2연패로 탈락했고, 이날까지 포함하며 PO 5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장 감독은 "6라운드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며 "다음 시즌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세트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장 감독은 이틀 전 우리카드와 혈투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담이 보였다"며 "(힘이) 떨어진 상태로 덤볐고, 흐름을 넘겨줬다. 범실을 줄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도 돌아봤다.


이어 "우리카드전에서 전력을 쏟다 보니 둔해졌다. 눈은 보이는 데 몸이 못 따라갔고, 네트터치 등 범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챔프전에는 못 갔지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봄 배구 승리를 기록하는 등 수확도 많았다.


장 감독은 "개인적으로 3년 차인데 올 시즌에 즐겁게 선수들과 배구 했다"며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팀 문화를 잘 만들었다고 본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언젠가는 꼭 우승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감독은 이번 시즌 수확으로 팀이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 것을 꼽았다.

그는 "고참들이 잘 끌어 주고 밑에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 작은 소원이 있다면 구단에서 투자를 좀 더 아끼지 않고 했으면 한다. 지금도 잘 해주고 있는데, 앞으로 꾸준히 발전해서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 가족들이 있는 '기러기 아빠'인 장 감독은 "개인적으로 2년 넘게 못 갔다. 집에 빨리 가보고 싶다"고 웃었다.

시즌은 끝났지만 눈 앞에 해결해야 할 것들도 많다. 한전은 2021-22시즌을 마친 뒤 서재덕, 신영석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핵심 전력이다.

그는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다 잡고 싶다"며 "놓치기 아쉬운 선수들이다. 아직 상의를 하진 못했지만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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