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로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며 또다른 의미의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3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tvN 주말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에서는 25살의 백이진(남주혁 분)과 이별한 21살의 나희도(김태리 분)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이를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이진은 미국 뉴욕지국의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나희도와 멀어지게 됐다. 백이진이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꿋꿋하게 그를 지켰던 나희도는 그럴수록 쓸쓸해지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결국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마음을 굳혀갔다.

그렇게 2개월이 지난 뒤, 한국에서 재회한 백이진과 나희도는 결국 서로에 대해 쌓아왔던 감정의 앙금을 터뜨리게 됐다. 백이진은 자신이 겪었던 힘든 상황을 나희도에게도 떠넘기기 싫었다면서, 그동안 나희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희도에게 전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나희도는 "우리는 좋을 때만 사랑이야, 힘들 때는 짐이고"라며, 그런 백이진의 태도 탓에 결국 멀어지고야 말았다고 백이진을 몰아 세웠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백이진과 나희도는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는 말들만 주고받은 채 결국 이별을 맞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서로는 이별을 맞더라도 그렇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되는 사이였다. 이를 깨달은 나희도는 진심을 담은 편지를 다이어리에 써두었고, 이는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백이진에게 뒤늦게 전달됐다. 나희도가 다이어리를 잃어버린 후, 이 다이어리에 마침 붙어있던 백이진의 주민등록증을 따라서 그에게 전달이 된 것.


백이진은 뒤늦게 나희도의 마음을 확인했고, 나희도의 다이어리 뒤에 자신의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결국 이 편지는 나희도에게 전달되지 못한 상황에서 백이진은 출국을 하게 됐다. 출국 전 잠깐 만남을 가진 나희도와 백이진이 서로에게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눈물의 결별을 하기는 했지만, 백이진이 진심을 담아 건넨 편지는 나희도에게 닿지 못한 것.

이후 백이진이 다이어리에 남겨뒀던 편지는 책 대여점 사장과 딸의 손을 거쳐 중년의 나희도에게 전달됐다. 백이진이 나희도에게 전달해주라고 하며 책 대여점 사장에게 다이어리를 맡긴 것을,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사장이 떠올리게 된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서야 백이진의 진심이 담긴 이별의 말을 듣게 된 나희도는, 자신의 21살 나이를 회상하며 당시의 백이진과 진심을 교환했다. 실제로 현재의 백이진과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나희도의 마음과 추억 속에서는 상처로만 남을 수 있었던 사랑과 이별이 현재에서야 아름답게 매듭지어질 수 있었다. 또한 결말 후 등장한 쿠키영상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첫사랑을 나희도로 기억하는 백이진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나희도와 백이진의 로맨스는 해피엔딩을 맞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은 뜨거웠던 청춘을 함께 했던 서로를 상처로 기억하는 것이 아닌 '정말 사랑했다'라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는 성장을 이뤄내며 다른 방식의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후속으로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오는 9일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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