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새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3/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시작으로 새 정부 조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 주요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표될 전망인 가운데 윤 당선인의 스타일대로 정파보다는 능력과 실력 위주 인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인수위 관계자는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중 주요 부처 장관 후보자가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다"고 말했다. 5월10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무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이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게 윤 당선인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도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을 때부터 (청문회가 완료되기까지) 3주 정도 된다"며 "장관도 속도가 나면 일부라도 (정부 출범 시 임명이) 되면 좋다. 3주를 역산하면 4월15일 이전 발표가 맞는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내각 인선에 대해 "가장 가까이에서 일할 분의 의견이 제일 존중돼야 한다"고 밝힌 만큼 장관 인선에서도 한 후보자와 협의해나갈 전망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정파보다는 실력과 능력 위주라는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별이나 지역, 연령과 무관하게 오직 능력 있는 사람을 기용하겠다는 방침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철학이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시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직 장관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을 다수 임명한 것도 능력보다는 정파 중심의 인선이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취임하면 전문가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던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 인선에서도 정치인보다는 전문가와 관료 출신 인사들을 많이 기용했다.

물론 여기에는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2석으로 전체 의석의 57.3%를 가진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반대한다면 당장 첫 과제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도 불가능해진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총리를 인준할 수 있다.

민주당이 정파적으로 큰 거부감을 갖지 않는 인물, 능력 면에서 이견이 크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도 한 후보자 지명의 이유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던 경제·외교·통상 분야 전문가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내각의 키워드는 '책임'이라며 "(내각에) 많은 권한과 많은 책임을 주겠다는 것은 임명권자가 그만큼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지명하겠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3일) '내각 운영에 책임장관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부라는 것은 대통령과 총리와 장·차관 같은 주요 공직자가 함께 일하고 책임지는 구조"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 후보자도 같은 날 "청와대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내각과 장관 쪽으로 조금 옮겨서 대통령의 위임을 받고 추진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게 책임총리제"라며 "행정부 전체 운용에 효율적이겠다는 당선인 생각에 저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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