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내며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정부의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내며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주 내각 구성 완료 목표를 제시한 것과 달리 비서실장 인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야권에 따르면 비서실장 역할에 부합하는 인사로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지목되고 있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조직장악력을 두루 갖춰야 한다. 특히 윤 당선인 측이 정무수석을 폐지하고 특임장관 형식으로 정무 장관을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무 능력에도 능숙해야 한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경선캠프 총괄상황실장을 하며 최측근 인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윤 당선인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덕수 총리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윤 당선인과 함께 회동하는 등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장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선을 긋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신이 유력한 초대 비서실장 후보라는 언론 보도에 "여의도로 돌아오겠다"고 단언했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며 논란을 겪기도 한 장 의원은 자신의 역할을 정부 출범 전으로 제한하고 정부 출범 이후 국회도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장 의원이 현역의원이라는 점도 비서실장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정부 출범 이후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비서실장에 현직인 장 의원을 임명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권영세 인수위부위원장 등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직 의원들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다만 장 의원의 경우 윤 당선인의 신뢰가 각별해 장 의원의 비서실장행도 살아있는 카드라는 주장이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당선인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희룡 인수위기획위원장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원외 인사로 국회 의석수가 줄어드는 데 부담이 없고 윤 당선인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해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3선 국회의원과 재선 제주도지사 출신으로 행정과 국회 경험을 갖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의 차기 비서실장 인선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만큼 그가 임명할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