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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슈퍼맨 할아버지 / 이수완 지음 / 이수완 그림 / 북극곰 펴냄 / 1만5000원

어쩌다 슈퍼맨이 된 할아버지의 대활약을 그린, 코미디 그림책이다.

세상을 내려다보니 참 안타까운 일이 많다고 느낀 하느님은 슈퍼 영웅을 만들기로 했다. 하느님이 슈퍼 영웅 에너지를 번개에 담아 멋진 청년에게 보내려는 순간, 재채기가 나오는 바람에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번개를 맞게 된다.


책에서 슈퍼맨 할아버지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말귀도 못 알아듣고, 길도 못 찾으며, 여기저기 부딪히기 일쑤다.

저자는 말도 안 되는 코미디로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코미디'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는 행동들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슈퍼맨처럼 우리를 돌봐주고 있었다.


◇ 지금이 딱 좋아 /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펴냄 / 1만3000원

그림책 속 할머니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꽁꽁 싸매온 '늙은 마음'을 파헤치고, 새로운 시작을 살포시 응원하는 그림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고애순 할머니는 매일 민식이, 민주, 민철이, 영순이, 봉선 여사 등으로 불리는 가전제품을 향한 독백을 하며 보낸다.

할머니는 이 내밀한 친구들과 묵직하게 내리쳐진 커튼을 방패 삼아 독백의 세계에서 지내다가, 굳게 닫혀 있던 현관문이 스르르 열리면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한다.


햇살이 눈 부시게 할머니의 온몸을 파고 들고, 햇볕 냄새가 코를 감싼다.

"아이고, 딱 좋네. 여기가 딱 좋아, 지금이 딱 좋네." 벤치에 기댄 채 조용히 내놓은 할머니의 고백은 고민, 자책, 불평, 번뇌 들로 또 다른 자물쇠를 채우고 있던 우리의 '지금'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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