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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험 영업은 설계사 없이 힘들다.”
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고위 임원 이야기다. 디지털 보험사들이 정규직 설계사들을 속속 채용하기 시작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해보험 등 모기업 자본력이 탄탄한 보험사들은 디지털 보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토스나 보맵을 비롯한 신규 업체들은 설계사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 보험사인 보맵파트너는 정규직 설계사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채용인원은 총 20명으로, 보험 경력이 1년 이상인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판매 자격자가 대상이다.
보맵파트너는 디지털 GA로 5개 생보사와 13개 손보사의 보험 상품을 취급한다. 보맵파트너 정규직 설계사 ‘보험 요원’은 데이터 분석내용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보험사란 보험설계사나 영업점 없이 온라인만으로 보험을 판매·운영하는 회사다.
보험업법상 명칭은 통신판매전문보험사로, 총 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인터넷 등으로 모집해야 한다. 보맵파트너스는 보험시장에서 대면 영업 없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하고 설계사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앞서 토스인슈어런스도 지난 2월 대면 영업을 위한 위촉직 설계사를 채용했다. 그동안 토스는 보험 법인대리점(GA) 성격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하고 서비스 영역을 넓혀 왔다.
100여명의 보험분석매니저를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기존 설계사와는 다르게 판매 성과에 따른 개인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았다. 푸쉬영업을 지양해 고객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채널 전략도 비대면에 집중해왔다. 토스 고객은 앱 내에서 가입된 보험을 확인하고 설계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품판매에는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을, 보험분석 및 세부적인 설계플랜은 TM(텔레마케팅) 채널을 활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면 영업 중심으로 성장하는 보험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보험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감안할 때 대면채널을 외면하기 힘들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보험 상품이 장기 상품이라는 점, 가입자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이 강화된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대면 영업활동이 유리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등 신생업체들도 설계사 영입을 결국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험업 특성상 소액단기보험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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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