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차라리 팔지를 말지" 판매 3.5만대, 리콜 7.6만대
[머니S리포트- 혼나는 혼다… 등 돌린 소비자①] 핸들조작 불량·연료펌프 결함 등 모두 안전과 직결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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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일본의 완성차제조업체 혼다가 국내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차를 잘 못 만들고 있어서다. 최근 5년 동안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각종 제작결함으로 시정조치(리콜)를 받은 규모가 판매대수를 압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혼다는 뚜렷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신차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기만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다른 업체에 비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도 엉성한 혼다는 갈수록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0%’대 진입도 코앞이다. 차를 잘 못 만들고 있는 혼다는 지금 국내시장에서 크게 혼나고 있다.
①판매 3만5099대, 시정 7만5980대… ‘리콜대장 혼다’
②판매 부진의 늪 혼다, 한국서 방 빼나
③단추 잘못 끼운 혼다의 미래 모빌리티
일본의 완성차제조업체 혼다에 대한 국내 시선이 차갑다. 혼다는 핸들조작 불량·연료펌프 결함 등 안전과 직결된 내용의 제작결함에 따른 시정 조치(리콜)가 최근 5년 동안 판매대수를 압도하며 한국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이 몇 년 전 한국에 단행한 수출제한 조치로 인해 불거진 이른바 ‘노 재팬’(No Japan) 운동 여파를 제하더라도 혼다에 대한 국내시장의 관심은 이미 등을 돌린 지 오래다. 혼다의 한국 소비자 기만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판매대수 2배 이상 압도하는 리콜대수
일본의 혼다는 2001년 혼다코리아 법인을 출범시키며 국내에 첫발을 내딛었다. 혼다는 2008년 한 때 수입차 최초 국내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국내시장에서 받는 평가는 냉정하다. 혼다는 ‘기술의 혼다’라고 자칭하며 스스로를 치켜세우지만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기술적 제작결함이 매년 무더기로 발견됐다.
혼다는 제작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조치에도 매번 제대로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리콜 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 기만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혼다의 최근 5년 동안 판매대수는 3만4426대다. 연도별로는 ▲2017년 1만299대 ▲2018년 7956대 ▲2019년 8760대 ▲2020년 3056대 ▲2021년 4355대다.
같은 기간 혼다의 리콜 대수(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집계)는 총 판매대수의 2.1배에 달하는 7만1448대다. 연도별로는 ▲2017년 2만4329대 ▲2018년 9020대 ▲2019년 5048대 ▲2020년 1만4076대 ▲2021년 1만8975대다.
혼다는 올해 2월에도 4532대의 리콜 조치를 받았다. 이는 올 1~3월 판매량(1월 295대, 2월 256대, 3월 122대)인 673대의 무려 6.7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 들어 차를 1대 팔 때마다 무려 7배에 달하는 차가 리콜된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혼다는 최근 5년 동안 2019년을 제외하면 모두 리콜 대수가 판매대수를 압도했지만 2019년의 경우에도 판매대수(8760대)와 리콜대수(5048대)의 격차는 3712대에 불과했다. 그만큼 혼다가 국내시장에 판매한 차에 심각한 제작결함이 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그대로 수치에서 드러난 셈이다.
주력 모델 모두 리콜 투성이… 내팽개친 소비자 안전
최근 5년 동안 혼다의 리콜 조치는 중형 세단 어코드, 대형 밴 오딧세이, 대형 SUV 파일럿, 중형 SUV CR-V 등 모두 주력 모델에서 발생했다.
주요 제작결함 내용을 살펴보면 ▲핸들 제작 불량에 따른 에어백 미작동 ▲배선 피복 벗겨져 화재 발생 가능성 ▲후방카메라 영상 미표시 등 안전기준 위반 ▲연료펌프 결함으로 주행 중 시동 꺼질 가능성에 부식 우려 등 모두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다.
혼다를 믿고 주력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만 우스운 꼴이 됐다. 혼다가 소비자 안전은 내팽개쳤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유이자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는 지경이다. 혼다가 과연 세계적인 완성차제조업체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혼다의 차종별 리콜 대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은 ▲어코드 2.4 1만4200대 ▲어코드 8761대 ▲오딧세이 1172대 ▲시빅 196대다. 2018년에는 ▲오딧세이 3151대 ▲어코드 2999대 ▲CR-V 2419대 ▲크로스투어 250대 ▲파일럿 201대다. 2019년은 ▲오딧세이 2510대 ▲어코드 1304대 ▲CR-V 979대 ▲파일럿 250대 ▲시빅 2대 ▲인사이트 2대 ▲CR-Z 1대다.
이 기간 최다 리콜발생 차종을 살펴보면 ▲어코드 2만8080대 ▲오딧세이 1만7640대 ▲파일럿 3621대 ▲CR-V(2·4wd 포함) 4383대 등이다. 어코드의 경우 2.4, 1.5T, 하이브리드 등 모든 트림을 더하면 5년 동안 무려 4만5078대가 리콜 조치를 받았다. 이는 혼다의 최근 5년 판매량(3만4426대) 보다 1만여대가 많은 수치다.
혼다 스스로가 이 모델들을 자사의 대표 모델이라며 국내시장에 팔아온 만큼 소비자 기만한 행위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사실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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