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중에 풀린 돈이 한달동안 2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월 시중에 풀린 돈이 한달동안 2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미만 정기예·적금 규모만 한달새 약 20조원 급증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 암호화폐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갔던 돈이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유동성 파티가 이어지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 시중 통화량은 평균 광의통화(M2) 기준 3662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1조8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1.8% 증가해 전월(13.1%)에 비해 증가폭이 하락했지만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4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한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 상품별로 살펴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19조9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인상된 영향이다. MMF도 5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5조원, 수익증권은 7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이 불안한 자산시장 환경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안전자산인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와 기업 모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전월대비 15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전월대비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상품수지가 1월 8억2000만달러에서 2월 42억7000만 달러로 개선되면서 자금 유입 등이 증가한 결과다.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통화량은 2조7000억원 늘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353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 늘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전에는 투자를 위해 잠시 넣어둔 자금이 많았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M1은 지속적으로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