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에 대해 기존 업계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원들이 지난 3월28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인근에서 열린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던 모습. /사진=뉴시스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가시밭길이다. 기존 업계와 상생안 마련을 위한 자율조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극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기아는 기존 중고차업계와 ‘중고차 매매업’ 관련 자율조정 4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기존 업계는 완성차업계의 종고차시장 진출로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파괴되고 자동차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3년 유예기간 ▲대기업의 매집제한 ▲신차 영업권 등을 요구한다.

하지만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업계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서 중고차 판매 관련 시장점유율을 올해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상생안을 내놨다.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인증 중고차’로 판매를 한정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수차례의 자율조정 회의를 거쳤음에도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조만간 사업조정심의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자율조정 위원들이 제시한 합의안에 대해 양측의 의견서를 받아본 뒤 자율조정 회의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