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12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 청와대를 떠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 중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1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하루 전날인 9일 청와대를 떠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2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현재 정해진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문 대통령 임기가 5월9일 밤 12시까지로 대통령이자 국군 통수권자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내부에선 문 대통령이 5월9일 밤에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는 방안과 5월10일 아침까지 청와대에서 보내고 취임식 참석 후 내려가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낼 사저를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마련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역대 대통령 최초로 퇴임 후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8월 2월25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를 나온 뒤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임기는 전날 자정을 기해 끝났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려로 대통령이 아닌 신분으로 몇 시간 더 청와대에 머문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봉하마을로 향했다.

만약 이 같은 전례를 따른다면 문 대통령도 5월10일 취임식 직후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에서 통도사역(울산)까지 KTX로 이동한 뒤 차량을 타고 사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다만 윤 당선인측의 배려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