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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 접종 시행 계획을 밝혔다. 60세 이상의 4차 접종은 당일접종의 경우 14일부터, 사전예약은 18일부터 가능하다.
당초 정부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만 4차 접종을 한정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를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과 오미크론 유행 지속과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령층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고위험군이다. 누적 확진자 261만명 중 1만8805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코로나19 치명률이 0.13%인데 반해 80대 이상 치명률은 2.66%에 달하고 70대 0.65%, 60대 0.15% 등 평균을 상회한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월 3주 40만4604명에서 4월 1주 21만8500명으로 줄었지만 60세 이상의 비중은 같은 기간 17.8%에서 20.1%로 오히려 늘었다.
4월 첫째주에는 신규 위중증 환자의 85.7%, 신규 사망자의 94.4%가 고령층이다. 특히 고령층의 미접종 비율은 4%에 불과하지만 고령층 사망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37.9%로 높다. 우리나라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89.2%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예방효과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 결과를 보면 3차 접종 후 2~3개월까지 90%에 달하던 입원예방효과와 응급실 입원 예방효과가 각각 4개월 이후엔 78%, 66%로 감소했다. 여기에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이어 XL변이까지 국내에 유입되면서 새로운 유행과 재감염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는 2,3차 접종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을 타깃으로 한 백신은 아직 없는데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기 때문에 기존과 동일한 백신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4차 접종의 효과가 증명이 됐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4차 접종 4주 후 중화항체의 값은 3차 접종 4개월 후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 예방은 2배, 중증 예방은 3.5배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고령층의 경우 약 1년 사이에 4회의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정 청장은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텐데 현재까지는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각국에서 일반적인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있지만 새롭게 이상반응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안전성에 대해 크게 우려는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그간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심의를 토대로 6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계획을 수립했다"며 "접종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보다 안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대상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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