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31)와 공범 조현수씨(30)의 행방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달 3월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하는 표 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지난 2019년 벌어진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씨(31)와 공범 조현수씨(30)의 행방을 분석했다.

지난 13일 KBS1TV '더 라이브'에 출연한 표 소장은 공개수배가 된 지 15일이 지나도 이씨가 잡히지 않은 원인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표 소장은 "이들(조력자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 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사람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상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조력자들의 소위 '배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표 소장은 이씨에게 남편 윤모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8억원의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하고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유지했다"며 "그 사람이 이씨와 알고 지냈던 사람이고 이씨와 조씨와 함께 여행도 다녀왔던 게 나중에 확인됐다. 그런 걸 종합한다면 상당히 주목해봐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그 보험설계사 역시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도 상당히 의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가 없지 않나. 그리고 본인들은 부인을 하고. 만약 공범이라고 한다면 공범 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표 소장이 보험설계사를 공범으로 본 증거는 총 세 가지다. ▲이 보험설계사가 주범일 가능성 ▲처음부터 셋이 함께 모든 것을 공모했을 가능성 ▲세 번째는 일종의 수수료만 받고 실제 살인 실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은 소극적 형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