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각종 자녀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17일 열었다. /사진=뉴시스
자녀 의대 편입 의혹 등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의대 편입이나 아들의 병역 판정에 있어서 위법적 행위나 부당한 팩트 없었다”며 “교육부에서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자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의대 편입 의혹과 아들 군면제, 본인의 새마을 금고 이사장 겸직과 외유성 출장 의혹 등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현장에 있는 취재진에게는 39쪽에 달하는 설명자료도 배포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부원장) 시절 자녀가 차례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학사편입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심사위원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배정된다. 청탁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자녀 모두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과 서류평가 점수가 기계적으로 산출되는 학사, 영어성적보다 낮았다”며 “편입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에 따르면 딸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이 33명 중 16위, 서울대 졸업 성적은 4.3 만점에 3.77점이었다. 영어성적의 경우 11위로 객관적인 성적은 우수했지만 서류평가는 28위로 다소 낮았다.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산한 점수 순위는 33명 중 27위였다.

아들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 96.9점이었고 경북대 졸업성적은 4.5 만점에 4.33점으로 합격자 17명 중 2위였다. 영어성적은 3위, 서류평가 6위로 객관적 성적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2단계 평가는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 점수 순위는 17명 중 7위였다.


두 자녀가 참여한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든 신청하면 제한 없이 봉사기회를 부여해 별도 청탁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정 후보자의 입장이다. 환자 침대 이송 같은 힘든 일은 별도의 병원 이송팀이 담당하는 것으로 자원봉사와 상관이 없다고 했다.

아들이 대학생 때 학부생으로는 유일하게 KCI 논문 두 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정 후보자는 “제가 속한 의과대학이 아닌 아들이 재학했던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이라며 “지도교수와 진로상담을 하던 중 U-헬스케어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아 논문작성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참여시켰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들이 2010년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5년 뒤 경북대병원에서 받은 척추질환 진단서로 재검을 받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2010년 11월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을 때는 재수 중이라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며 “이후 병역법에 따라 2015년 재병역 판정검사 통보서가 왔다.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갖고 신체검사장으로 갔으나 병역판정 검사의사가 현장에서 다시 CT촬영을 해 4급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의사들이 두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의 이중 체크 과정이 무시되고 있으며 경북대병원이라는 국립대학병원의 시스템도 함께 의심받고 있다”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시면 그 의료기관에서 제 아들로 하여금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한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며 청문회 강행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임명된 뒤라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는 기자 질의에 “조사에서 부당한 문제가 발견된다면 당연히 상응한 조치를 받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