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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제기된 의혹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고 자녀 의대 편입이나 아들 병역 판정은 후보자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 기자회견을 보고 "국민 눈높이에 대한 고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공을 예고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로 편입해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딸이 구술평가 당시 특정 고사실에서 만점을 받은 점, 아들은 편입 전 논문의 적정성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아들은 지난 2010년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5년 후 재검사에선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돼 병역 의혹도 불거졌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논란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는 심사위원 배정이 임의로 진행돼 청탁이 불가능하고 두 자녀의 학사·영어 등 객관적인 점수가 높은 점에 이어 주관성이 개입되는 면접·서류평가 점수가 낮아 특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들 논문 논란도 해당 공과대학 교수와 친분이 없고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에는 경북대병원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2번과 병무청 컴퓨터단층촬영(CT)까지 총 3번의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위법적 행위·부정한 팩트가 없다"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조 전 장관 의혹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날 오전 브리핑에서 "조 전 장관 딸은 명확한 학력 위·변조 사건으로 확인된 사항이고 정 후보자가 받는 의혹이 그에 준하는 범법 행위가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지금까지 해명한 바로는 범법 행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례가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정 후보자 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에서 "국민이 새 정부 첫 내각에서 일하게 될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눈높이에 대한 고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고위공직자에게 부당행위나 위법행위는 당연히 없어야 한다"며 "자교 출신 의대교수 비율이 80%가 넘는 순혈주의가 공고한 경북대에서 병원장 자녀가 편입학한 게 공정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정 후보자 논란을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정 후보자가 조 전 장관 사례가 다르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연상되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는 우려다. 윤석열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 인선에 따로 평가하지 않지만 청문회를 하면 당 의원들이 입법부 소속으로 매우 엄밀한 평가를 해야 한다"며 "후보자 해명을 직접 보고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의혹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후보자 아들이 진단받았던 척추협착증은 고령층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20대에는 매우 드물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들은 학생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린 프로젝트에 뒤늦게 참여했는데도 기여도가 높은 다른 연구원을 제치고 이름이 올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자세히 해명하겠다"며 "(장관 임명 이후에라도) 조사에서 부당한 문제가 발견되면 상응한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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