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조직 개편 구조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곽을 드러내며 윤 당선인이 구상한 '청와대 슬림화'가 어느 수준으로 구현될지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력직인수위원회에서 회의 중인 윤 당선인.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조직 개편 구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구상한 '청와대 슬림화'가 어느 수준으로 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2실 체제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2실과 6수석실 체제로 축소하나'란 질문에 "청와대를 슬림화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고 6수석으로 할지는 모르겠으나 2실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비서실 소속 정책실에 대해 "정책실장은 굳이 경제수석이라든지 정책과 관련한 수석들이 있기 때문에 정책실장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비서실 소속 정책실 등 3개실이 있다. 그 밑으로 ▲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인사수석(비서실) ▲일자리수석·경제수석·사회수석(정책실) 등 8개 수석이 배치되어 있다.

그중에서 정책실을 폐지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2실 체제를 만들겠다는 게 윤 당선인 측 구상이다. 대신 정책실은 공무원과 민간 위원으로 이뤄진 민관합동위원회로 그 기능을 대체할 계획이다. 따라서 정책실 산하 3개 수석 역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로선 정책실 산하 '일자리수석·경제수석·사회수석' 중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일자리 수석이 경제수석과 합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이 나눠져 있는데 통합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경제수석과 일자리수석을 통합하고 윤 당선인이 당선 초기 밝힌 대로 비서실 산하 민정수석을 폐지한다면 8개 수석은 6개 수석으로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대통령 배우자 담당 업무를 맡았던 청와대 제2부속실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조직 개편 작업에 진척이 이뤄지면서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 역시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윤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엔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내리 3선(부산 동래)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20년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 전 의원은 장제원 실장 등 윤 당선인의 측근들과 친분이 있고 여야 불문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정당 간의 소통 및 관계 조율에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교수,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수석에는 내각 인사 검증팀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변호사가 거론되며 국민소통수석은 여러 인물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적격성 여부를 살피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 수석급 인사 발표와 관련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사수석은 조금 봐야 할 거 같다"며 정책실을 대체할 민관합동위원회가 6개 분야로 정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