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배제 결정한 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는 박 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배제하기로 결정하자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어제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6·1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저는 이 결정을 당원과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여러 차례 반대했지만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 있는 분(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서울에서는 대선 때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선거 결과에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묻고 싶다"며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르냐. 부동산 실패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노 전 실장이 송 전 대표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충북에서 노 전 실장을 공천하겠다면 송 전 대표, 박 의원을 비롯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모두 경선에 붙여야 한다. 부동산 실패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예비후보를 모두 탈락시키겠다면 노 전 실장도 당연히 탈락시켜야 한다. 이것이 상식적 판단이고 공정한 잣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민주당이 결정한 공천 배제에 반발했다. /사진=박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 위원장은 "부동산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은 스스로 판단해서 나서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렇게 의견이 엇갈릴 때는 소수의 지도부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결정하는 것이 민주정당이 선택할 가장 적절한 의사결정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한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누구든 서울시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민주당 경선에 당당하고 흔쾌히 참여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략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은 우리 비대위원회에 있다"며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다.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