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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 상승에 보험사들 손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손실액이 불어나면서 RBC 비율이 금감원 권고 수준인 150% 선까지 떨어진 보험사도 있는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며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달 말 보험사 실무진들과 건전성 지표 관리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분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 RBC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금감원은 각 보험사 손실 정도를 자체 집계한 추정치를 파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만기 보유 증권 계정에 있던 채권을 매도 가능 증권으로 바꿔왔는데, 지속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채권값 상승)에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며 "하지만 금리가 예상과 달리 거꾸로 움직이자 일부 보험사들은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RBC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따지는 지표다. 가령 RBC가 200%라면 보험사고가 한꺼번에 터져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두 번 연속 닥쳐도 파산하지 않을 만큼의 자본을 쌓았다는 의미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RBC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의 조치를 내린다.
현재 회계기준으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는데 오는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면 최소 180~19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가 집계한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채권 금리는 3.325%로 1개월 전(2.731%)에 비해 0.6%p 가까이 치솟았다.
대체적으로 채권 금리가 0.1%p 오르면 RBC 비율은 1~5%포인트 하락하는 만큼 최대 30%p의 RBC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생보사 중에선 DB생명(157.7%) 흥국생명(163.2%) KDB생명(168.9%) 한화생명(184.6%) 등이, 손보사 가운데서는 흥국화재(155.4%) AXA손해보험(169.7%) 한화손해보험(176.9%) KB손해보험(179.4%) 등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에 근접했다.
2023년부터 도입되는 IFRS17도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FRS17에서는 보험부채를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에, 보험사의 RBC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3월 말 이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신종 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RBC 하락과 상승 요인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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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