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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유럽 여행을 간 대학생 A씨는 원룸에 같이 사는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 받았다. A씨가 원룸을 비운 사이 누군가 A씨의 원룸에 침입해 수십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는 것이다.
경악을 감추지 못 한 A씨. 하지만 유럽으로 오기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내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을 경우 보장받을 수 있는 해외 의료비나 도난, 항공기 출발 지연·결항으로 인한 숙박·식사비, 해외여행 중 자택도난 손해 등을 담보해주는 상품이다.
손해보험사들 대부분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형태로 판매하는 중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이달 국내 주요 5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해외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는 1만511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계약건수 8545건 대비 1.8배 증가한 것이다.
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출국 전 여행자보험 가입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의 지급건수는 2014년 1만건에서 2015년 3만4000건, 2016년 4만건, 2017년 4만3000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2020년 3~6월 기준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는 1만8063건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6.7%(55만1356건) 급감했다.
해외 여행자보험은 사망·후유 장해,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의료비, 배상책임 손해, 휴대품 손해, 특별비용 손해, 항공기 납치담보 등을 보장 해준다. 여행자보험 가입은 다른 보험에 비해 쉽고 간단한 편이다.
기존 손해보험사뿐 아니라 소액단기 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여행 출발 당일 가입도 가능하며, 빠르면 5분 안에도 가입이 가능할 정도로 편리하다.
다만 해외 여행자보험의 경우 실제 피해가 발생해도 이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보상을 받기 까다로운 경우가 발생한다. 예컨대 해외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지 병원에 '14일' 이상 입원해야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비싼 치료비와 이송비용을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또 여행자보험이 일회성, 단기성 보험이다 보니 상품 홍보나 개발에 보험사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여행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코로나19가 나아진 이후 여행을 갈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6%가 국내 여행을, 66%가 해외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특약을 신설하는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을 개편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이 보험은 기본적으로 여행자보험이 제공하는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보장과, 여행기간 동안 비어있는 자택의 재산 도난, 파손 등의 손해도 보장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당장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입해 두면 계약 기간 해외여행 시 간편하게 보장을 껐다 켰다(On-Off)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은 '배상책임 특약'을 탑재했다. 여행 도중에 생긴 우연한 사고로 본인이 아닌 타인의 신체의 장해 또는 재물의 손해에 대한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보장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 가기 전 여행상품에 끼워서 파는 형태로도 많이 유통하고 있다"며 "여행자보험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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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