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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논쟁에 휘말렸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꺼낸 카드는 임영웅이다. 최근 '유퀴즈'는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방송 이후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윤 당선인 출연이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색 논란'이 빚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CJENM 관련 프로그램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등이 '유퀴즈' 측에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됐고 정치적 편향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유퀴즈' 제작진이 제안 거절 과정에서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유재석은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고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비판 세례를 받으며 '국민MC'라는 호칭에 오점을 남겼다. '유퀴즈' 시청자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유퀴즈'를 비롯해 CJENM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전반은 물론,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불매하겠다는 입장이다. 불똥이 튄 MC 유재석 역시 최근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악플 대응에 나섰다.
'尹 출연' 논란 후...첫 '유퀴즈' 입장 "우리 꽃밭 짓밟지 말라"
이후 지난달 27일 방송말미 '나의 제작 일지'라는 제목으로 '유퀴즈' 제작진 측이 준비한 에필로그 영상이 전파를 탔다. 해당 영상에는 편집실에서 '유퀴즈'를 제작 중인 제작진의 뒷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일지"라며 영상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2018년 어느 뜨거웠던 여름날 시작한 '유퀴즈'는 길바닥의 보석 같은 인생을 찾아다니며 한껏 자유롭게 방랑하던 프로그램이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MC 유재석과 조세호의 얼굴을 화면에 비췄다. 제작진은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공감하며 헤아리는 사람인 유재석. 그리고 그를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며 "두 사람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어 했다.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매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며 이들을 위로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영상을 맺었다.
엔딩을 본 누리꾼들은 "상처받은 시청자에 대한 사과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냥 문 대통령과 현 정부가 싫다고 해라" "유재석을 방패막이 삼지 마라" "꽃밭을 짓밟은 건 본인들" 등의 글을 남겼다. 유재석을 비난하거나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가 하면 "응원한다" "과도한 비판이다"고 옹호하는 글도 있었다.
임영웅 카드 꺼낸 '유퀴즈'… 대중 마음 돌릴까
이후 '유퀴즈' 제작진은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최고의 팬덤을 거느린 가수 임영웅을 게스트로 섭외한 것. 오는 5월 2일 첫 정규 앨범 1집 '아임 히어로'(IM HERO)를 발매하는 임영웅이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친 것은 TV조선 계약 종료 이후 '유퀴즈'가 처음이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발표한 '이제 나만 믿어요'를 시작으로 지난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KBS2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 '그대라는 사치', '다시 사랑한다면', '히어로(HERO)' 등 발표곡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것은 물론 롱런에 성공하며 기존 차트의 지형을 바꾸는 '차트 지배자'로 등극했다.
방송예고편에 등장한 임영웅은 "오랜만에 방송에 이렇게 나왔는데 제가 들려드리는 음악들 즐겁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영웅다운 품격있는 인사말'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온다. 이 같은 임영웅에 유재석은 "귄이 좔좔 흐르네"라며 감탄하고 조세호도 "의젓하시네"라고 말을 보탠다.
조세호는 "저는 항상 톤이 쫓기듯이.."라며 "자 오늘 한주도 수고하셨다. 다음주에 뵙겠다"란 인사말을 특유의 빠른 톤으로 전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임영웅은 "전 오히려 이렇게 하고싶은데 안 된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방송에 자주 나와서 여러분들께 제가 하는 이이이이이 음악을 더 빨리..사랑해달라"고 조세호와 같은 빠른 톤 연기를 곧잘 해내 폭소를 안겼다. 유재석은 이런 임영웅을 보며 "10쪽 안쪽으로 끝냈다"고 흐뭇해했다.
'유퀴즈' 임영웅 편은 오는 5월 4일 방송된다. '유퀴즈'가 정치색 논란 이후 만인에게 사랑받는 인물인 임영웅을 내세워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고 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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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