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위원장의 보좌관이던 사람이 권리당원 명부를 모 후보 캠프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민주당 비대위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목포를 100% 국민경선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선거인단에 권리당원이 원천배제돼 공당의 책임성 논란과 함께 권리당원의 반발도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 목포시장 경선을 당초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를 합한 국민참여경선에서 100% 국민경선으로 변경했다.
민주당은 목포시장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전략공천이나 무공천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공천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목포시장 경선은 강성휘 예비후보와 김종식 예비후보가 100% 국민경선으로 대결을 하게 됐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잇따라 당원명부가 유출돼 '정치1번지 목포' 이미지에 먹칠을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국회의원의 사퇴 요구와 무공천으로 지정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민사모) 소속 목포 시민 200여명은 1일 오후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김원이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민사모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당원 명부를 빼돌린 것은 공천 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깨트리고 호남정치 1번지인 목포시민의 자존감에 오물을 뿌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소중한 개인정보 8000건을 유출시킨 사태는 민주당을 믿고 지지한 목포 민주당원을 개인 정치 탐욕의 희생물로 전락시킨 꼴"이라며 "지역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앞으로 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결정이 있을 때까지 야간 촛불집회를 지속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거질서 회복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민주당 목포지역위 박창호 고문, 최기동 부위원장, 김휴환 전 목포시의장 등은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보유출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의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원이 의원이 지난해 여름 시·도의원회의를 진행하면서 전남도당에 입당원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지 말고 지역위원회를 통해 접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은 심각한 범죄이며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및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지역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입당원서를 지역위원회를 통해 접수하도록 한 점으로 볼 때 보좌관만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천심사과정에서 보여준 파행적인 행태는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공천심사의 공정성은 이미 훼손됐다"면서 "민주당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일꾼을 시민이 직접 선택하도록 기회를 줘야한다"고 무공천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목포지역위원회에 입당원서를 낸 8000여명의 개인정보가 특정 목포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이 최근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불거졌다.
엑셀 파일로 정리된 명단에는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계좌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목포=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