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의 '큰형님'이라고 불리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후배들의 눈물 속에 정든 일터를 떠났다. /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의 '큰형님'이라고 불리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후배들의 눈물 속에 정든 일터를 떠났다.

10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본청 6층 대회의실에서는 안경덕 장관의 이임식이 열렸다.


안 장관의 이임사 시작에 앞서 TV프로그램인 '인간극장'을 패러디한 '경덕극장'이 방영됐다. 대회의실에는 실·국장을 비롯해 안 장관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려는 고용부 공무원들이 몰려들며 앉을 자리가 부족해지는 일도 있었다. 이에 상당수가 서서 이임식을 지켜봤다.

"사랑하는 고용노동가족 여러분"이라고 운을 뗀 안 장관은 울컥함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공무원들은 박수로 안 장관에게 화답했다. 안 장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1990년 4월 초임 사무관으로 시작해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정신 없이 달려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항상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사려 깊게 배려하는 여러분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직자로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고 너그럽게 하되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마음속에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고용부 출신으로서의 자부심,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이후 직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며 32년 동안의 추억을 되새겼다. 1층 로비에서 떠나는 안 장관을 배웅하는 마지막 인사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눈물을 터트리며 안 장관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