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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정 후보자에게 중대한 위법이나 비리는 없지만 야당과 여론의 비판이 지속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대통령의 입장은 처음과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정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에 "부정의 팩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자에게 위법 사항이 없으니 낙마할 명분이 없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자 국회에 "5월9일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재송부 시한 다음날인 지난 10일부터 정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 있었음에도 아직까지 임명안을 재가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의 비판을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팎의 우려를 뒤로하고 정부 출범 직후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6일 정 후보자에 대해 "여러 의혹이 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일정 부분 사실이 아닌 게 드러난 것도 있고 오히려 제기했던 것과 정반대 정황이 드러난 것도 있다"며 "물론 아직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임명이든 다른 방법이든 (대통령께서) 빠른 판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고민을 이해하지만 결단이 늦어질수록 6·1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임명하게 되면 18개 부처 장관 중 16개 부처 장관이 자리잡게 된다. 2개의 공석은 김인철 전 후보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교육부와 정 후보자의 복지부 장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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