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연구팀이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 연관성을 규명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통풍을 앓고 있다면 심혈관 질환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 연관성을 규명했다. 연구에선 통풍 환자일 경우 정상인 대비 고혈압을 앓고 있을 비율이 세 배 이상 높았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며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을 말한다. 관절에 염증이 유발될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발작을 일으킨다.

대개 7일이 지나면 정상화되지만 재발률이 높고 만성관절염으로 진행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염 외에도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18일 서울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신기철·김민정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문기원 강원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3306명과 나이와 성별을 매칭한 동일 규모의 정상 대조군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진은 대상자의 임상적 변화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추적 관찰해 통풍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HR)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베이스라인에서 통풍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당뇨와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등의 비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통풍을 가진 대상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은 1.86배 높았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병 위험 또한 각각 3.24배, 1.55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풍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고령, 흡연자, 잦은 음주력,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당뇨병은 통풍 환자에게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반면 요산강하치료는 통풍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체내 요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다양한 세포에서 염증 발현이 촉진되는데 이것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통풍을 가진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자신의 요산 수치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향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