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586용퇴론'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힘을 보탰다. 사진은 지난 3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박 위원장(왼쪽)과 조 의원. /사진=뉴스1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을 놓고 당내 파열음이 나오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절차와 형식은 맞지 않았지만 결국 박 위원장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조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록 설익었지만 그래도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은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저는 당의 무능과 위선·오만·독선에 대한 반성과 쇄신을 제일 크게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비대위 안에서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반성을 요구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또 시기를 늦췄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부에서 온 박 위원장이 저보다 몇 배는 더 답답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자신으로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하는 순수한 충정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발언도 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다만 조 의원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현시점에서 박 위원장의 사과문 발표 시기와 형식, 절차에 대해서는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당내 분란이라는 빌미를 통해 여당에 공격 기회를 줬다는 점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박 위원장의 발언이) 대화의 장소, 형식, 절차가 맞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특정 세력에 대해서 '나가라' 하는 것은 당내에서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와 동의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을 미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발언이) 지방선거 전 어떤 영향을 크게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도 박 위원장 뜻에 공감하고 평소에 같은 목소리를 낸 사람이지만 (지금은) 지역을 샅샅이 훑으면서 눈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