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연내 추가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들)의 상환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대의 가계대출이 질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젊은층이 부실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그래픽=머니S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들)의 상환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대의 가계대출이 질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젊은층이 금리인상에 따른 부실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27일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갑)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1869조1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20대는 95조665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1632조7039억원에서 지난해 말 1867조1256억원으로 1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같은 기간 69조5260억원에서 95조2127억원으로 37%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적용되는 2금융권 이용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올해 3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액은 1조2674억원 줄어지만 2금융권의 총액은 3조3367억원 늘었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20대 다중채무자가 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2019년 12월 말 30만3000명에서 2021년 12월 말 36만9000명으로 22% 증가했고, 대출금액은 같은 기간 15조5763억 원에서 23조525억원으로 48% 증가했다.


반면 전체 연령대의 다중채무자수는 5%, 대출금액은 15%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의 다중채무자에 비해 20대 다중채무자의 수가 4.4배, 대출금액은 3.2배 가량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이들의 상환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2.25~2.5%로 올라간다고 보는 시장 예측치가 합리적인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