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물 '요즘것들이 수상해'(이하 '요상해')가 표절 의혹에도 편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사진=KBS 제공


KBS 2TV 예능물 '요즘것들이 수상해'(이하 '요상해')가 표절 의혹에도 편성을 그대로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처음 방송된 '요상해'는 자신만의 꽃길을 찾아 나선 수상한 '요즘것들'의 관찰일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 측이 '요상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은 영상에서 "제목도 유사하고 로고도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제보받았다"며 "로고에 사용한 디자인 요소도 비슷하고 인스타그램 계정 영문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것들이 수상해' 첫 회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저희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그 영상에 출연한 인터뷰이와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요상해'의 기획의도가 자신들이 지난 2017년부터 사용해온 캐치프레이즈와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담당 PD에게 이 사안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고 답변을 받았다"며 "제작 과정에서 '요즘 것들의 사생활'의 콘텐츠를 참고한 적도 레퍼런스로 활용한 적도 없어 모든 것이 저희의 오해라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답변을 받고 이번주 내내 허탈하고 황망한 심정에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심경을 전했다.


표절의혹에 대해 KBS 측은 지난 7일 "'요상해'가 특정 유튜브 채널(요즘 것들의 사생활)을 표절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게도 이미 프로그램 기획 과정과 제작진 입장을 최대한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혹이 제기된 초기 시점부터 양 당사자 간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자 제안했으나 해당 유튜브 운영자가 메일을 통한 답변을 요청했고 제작진은 성실히 답변에 임했다"며 "적극적인 소통 노력에도 우리가 전달한 메일 상의 답변이 왜곡, 다시 대중에 공표된 데 심히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제작진 측은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과 제목이 유사한 것도 해명했다. "이미 수많은 책, 신문과 방송에서 관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 2월 출간한 '요즘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예로 꼽을 수 있다. 이 책 내용 역시 MZ세대에 관한 이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의 특징과 소통하는 방식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고 디자인 유사성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다수의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프로그램 브랜딩을 해온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제작한 것"이라며 "단순 로고뿐만이 아닌 별난 요즘 것들을 수상하게 바라보는 콘셉트에 맞게 타이틀, 키컬러, 로고 타이틀 등 포괄적인 브랜딩 작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출연자가 겹친 부분은 "출연진 중 여타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 등 웹 콘텐츠, 여러 출판물을 통해 소개된 인물들이 포함됐다. 주인공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다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MZ세대 주인공을 찾는 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한 여러 매체, 다수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본 조사했다. 그중 우리 프로그램에 적합한 인물을 오랜 기간 찾고 취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 측은 "방송을 본 분들은 이미 알겠지만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하는 해당 유튜브 채널과 MZ세대 일상 관찰을 포맷으로 하는 우리 프로그램 차이는 명확하다"며 "방송을 통해 표현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스태프의 끈질긴 취재와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고유의 창작물이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기획 의도에 유념하며 진정성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자신만의 꽃길을 찾아 나선 수상한 '요즘것들'의 관찰일기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