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12일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추모 특집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현역 최고령 진행자 송해의 빈소. /사진=장동규 기자


'전국노래자랑'의 최장수 MC 송해가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전국노래자랑'이 추모 특집을 준비한다. KBS에 따르면 12일 방송되는 KBS1 '전국노래자랑'은 송해 추모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1988년 '전국노래자랑'의 5대 MC로 선정된 송해는 34년 동안 마이크를 놓지 않고 방방곡곡 관객을 만나러 다녔다. KBS에 따르면 송해가 만난 관객만 1000만명이 훌쩍 넘는다.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이끄는 동안 KBS 연예대상 공로상,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또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지난달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하면서 '전국노래자랑'에서의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녹화가 중단됐다. 송해는 이후에도 스튜디오 촬영 스페셜 방송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하지만 2년 만에 재개된 야외 촬영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편과 7일 경기 양주시 편에 불참해 많은 시청자의 걱정을 샀다. 당시 송해 측은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지방까지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워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송해는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지난 10일 오전 4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지인, 연예계 후배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조사에서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선생님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장에는 다큐 영화 '송해 1927' 속 고인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왔다. 고인의 "전국~" 하는 외침이 나오자 참석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낮은 음성으로 "노래자랑~"이라 답했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고인의 관을 직접 운구했다. 고인의 유해는 운구차에 실려 서울 종로구 송해길로 향했다.


고인의 보금자리였던 원로연예인상록회 사무실과 송해 흉상 앞을 들렀다. 다음 행선지인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건물 앞에선 전국노래자랑 악단이 프로그램 주제곡, '석별의 정' 등을 연주하며 고인을 음악으로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는 대구 달성군 송해 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곁에 안치됐다.